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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기운 빠진 최선희, 날선 비판 대신 ‘김정은 상실감’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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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기운 빠진 최선희, 날선 비판 대신 ‘김정은 상실감’ 토로

입력
2019.03.01 10:22
수정
2019.03.0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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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행 중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 1일(현지시간) 기습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행 중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 1일(현지시간) 기습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영상 주소는 https://youtu.be/rEHjO6uVAP8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행 중인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 1일(현지시간) 기습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리 외무상이 준비해온 입장문을 약 7분간 읽은 후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간 뒤 최 부상은 따로 기자들과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최 부상은 회담 결렬 원인과 관련해 영변 핵폐기의 대가로 요구한 것은 전면적 제재 해제가 아니라 민생 경제와 관련된 제재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하지만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는 높지 않았고, 자극적인 표현도 사용하지 않았다. 최 부상은 회담 결렬에 깊은 충격을 받은 듯 초조와 상실감이 가득 배인 기운 빠진 모습이었다. 그는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식 계산법에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조미 거래에 의욕을 잃지 않으실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김 위원장의 심경까지 전했다. 김 위원장이 당혹감과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는 취지였다. 북한은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거나 회담 결렬을 선언하지 않고 자신들의 입장을 해명하는 수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해 북미대화의 끈을 남겨두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질의응답 전문] 

최선희=우리 외무상 동지가 한 기자회견에서 좀 물어볼 것 있으면 몇 가지 질문 받겠습니다. 회담과 관련한 문제만 국한하겠습니다.

-미국이 영변 상응조치로 어떤 것 바랐나

최선희=이번에 우리가 내놓은 안은 외무상이 밝힌 바와 같이 영변 핵단지 전체, 모든 플루토늄 우라늄 시설 포함한 핵시설을 미국 전문가들의 입회 하에 영구 폐기하는 데 대해, 역사적으로 제안하지 않았던 제안을 이번에 했습니다. 그 대신 우리가 미국에 요구한 것은 민생용 민수용 제재 다섯 건에 대해 해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러한 제안을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친 것이나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제안한 5가지 제재 결의에서, 군수용은 아직 요구하지 않습니다. 인민 생활과 관련한 사항들에 대해 제재 해제 요구했을 뿐입니다. 결의 제재가 2016년부터 취한 대조선 결의가 6건이 됩니다. 그 중에서 우리가 2270, 2375호 등 다섯 개인데, 여기서 100%가 아니고 민생과 관련된 부분만 제재를 해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우리가 제안한 것은 영변 핵 단지 전체에 대한 영구적인 폐기입니다. 여기서 실행할 때는 핵 전문가들이 입회하게끔 돼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수뇌회담을 옆에서 보면서 우리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미국에서 하는 미국식 계산법에 대해서 이해하기 힘들어하시지 않았나, 이해가 잘 가지 않아 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난 시기 있어보지 못한, 영변 핵 단지를 통째로 폐기할 데 대한 제안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민수용 제재 결의, 부분적인 제재 결의까지 해제하기 어렵다는 미국측 반응을 보며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앞으로 조미 거래에 대해 의욕 잃지 않으시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직 다음 회담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제가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미국의 핵 박사,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가 영변 핵시설 농축 우라늄 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공장까지도, 거대한 농축 우라늄 공장을 포함한 모든 핵시설 영구적으로 되돌릴 수 없게 폐기할 데 대한 제안 내놨지만 미국 측의 대답이 호응이 없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기회 다시, 미국측에 차려 지겠는지, 여기 대해선 장담 힘듭니다.

하노이=송용창ㆍ정민승 특파원

하노이=김정원ㆍ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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