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1일(현지시간) 새벽 하노이 시내의 북측 대표단 숙소인 멜라이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우리가 요구한 것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가 아니고 일부 해제라는 것”이라고 밝히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반박했다.
영어 통역을 포함해 7분 정도 회견을 진행한 리 외무상은 “2차 북미회담과 관련한 북한의 입장을 말하겠다”며 “지난해 6월 싱가포르 회의 중 1차 회담을 이끈 신호조성과 단계적 해결 원칙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 현실적 제안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리 외무상은 “유엔제재 결의 총 11건 가운데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채택된 5건, 그 중에서 민수경제와 인민생활 지장 주는 항목만 먼저 해제 하라는 것이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는 북한이 영변의 핵시설에 국한해 비핵화를 할 용의는 있으나 완전한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과 대치되는 부분이다.
홍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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