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지메시’ 지소연이 2골을 터트리며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대승을 이끌었다.
대표팀은 28일 호주 시드니 라이카드 오벌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 1차전에서 지소연의 멀티골을 앞세워 아르헨티나를 5-0으로 제압했다. 대표팀은 4-1-4-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선 가운데 지소연은 2선에서 공격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경기를 지배한 쪽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전반 4분 만에 터진 행운의 골로 앞서갔다. 문미라와 장슬기가 콤비플레이로 상대의 왼쪽 측면을 무너뜨린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8분에는 지소연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공을 잡고 빠르게 돌아들어가며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아르헨티나도 빠른 발을 이용해 몇 차례 기회를 잡았으나 한국 수비를 넘지 못했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 들어 기세를 이어나갔다. 윤덕여 감독은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줬다. 오른쪽 풀백에 박세라, 중앙 미드필더에 이소담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는 여민지가 나오고 손화연이 투입됐다.
교체 카드는 곧장 효과를 발휘했다. 후반 8분 장슬기가 후방에서 길게 패스한 공을 받은 손화연이 드리블로 아르헨티나 골키퍼를 살짝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3분 뒤에는 역시 교체 투입된 이소담이 골맛을 봤다. 장창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흘려준 공을 이소담이 아크 근처로 달려들며 그대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연이은 득점포에 한국의 기세는 더욱 살아났다. 후반 23분 이금민과 교체 투입된 강유미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돌파해 중앙의 손화연에게 패스했고, 손화연이 뒤로 내준 공을 지소연이 잡아 네 번의 간결한 터치로 골을 만들어냈다. 지소연은 후반 30분에도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차 넣으며 멀티골로 5-0 대승을 마무리했다.
1차전 승리로 산뜻한 출발을 알린 한국은 다음달 3일 브리즈번 선코프스타디움에서 홈팀 호주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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