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파리협정 이행하면 세계 수산업 매출 5조원 증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파리협정 이행하면 세계 수산업 매출 5조원 증가

입력
2019.02.28 17:35
0 0
기후온난화로 동해에서 귀해진 명태를 복원하기 위해 수산당국 관계자가 양식에 성공한 명태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후온난화로 동해에서 귀해진 명태를 복원하기 위해 수산당국 관계자가 양식에 성공한 명태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국가가 파리기후협정을 제대로 이행한다면 해양 생태계 보호는 물론이고 그로부터 인류가 얻는 수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UBC)에 따르면 이 대학 수산학경제 부문의 라시드 수말리아 교수는 지구 기온 상승이 파리협정의 목표대로 ‘섭씨 1.5도 상승’ 이하로 억제될 때와 그대로 방치돼 3.5도 올랐을 때를 비교한 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신호에 게재했다.

이 연구에서 수말리아 교수는 파리협정 목표가 달성되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해양 국가의 75%가 이득을 볼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세계 수산업 매출은 연간 46억 달러가 늘고 어업종사자들의 수입도 37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전세계 소비자들의 해산물 구입 비용은 54억 달러 가량 줄어들 것으로 계산됐다.

해양국가 중에서는 남태평양 키리바시와 몰디브, 인도네시아 등처럼 지구 온난화로 가장 큰 위험에 처해 있으면서 식량안보와 수입, 고용 등을 어업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들이 최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고수익을 내는 어종의 총어획량은 전체적으로 6.5%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역시 개도국 수역에서는 8.4% 늘어나는 반면 고위도에 몰려있는 선진국 해역에서는 오히려 0.4%가 줄어들어 개도국과 선진국 간에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 지구 온난화로 고기들이 한류를 찾아 선진국이 많은 극지 해양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러시아의 경우 기온 상승이 1.5도로 억제되면 3.5도 오를 때와 비교해 대구와 명태 등이 덜 잡혀 어획량은 2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지만, 대신 가격이 19% 가량 상승해 전체 손실은 2%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전세계 수산업 분야는 약 2억6,0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개도국에서는 일자리 창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수산물이 주요 수출 상품 역할을 하는 등 산업적으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말리아 교수는 “어족자원의 지속적인 공급은 일자리와 식량 주권, 인류의 복지를 지탱하는데 필수적”이라면서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파리협정을 이행하는 것은 해양 수산업의 미래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영빈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