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모라이스 감독ㆍ인천 콩 푸엉ㆍ경남 조던 머치 등 개막전 첫 선
2019 프로축구 K리그가 개막을 앞둔 가운데 한국 무대를 처음 밟는 ‘외국인 군단’이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K리그는 1일 전북과 대구의 공식 개막전으로 9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각 구단들은 비시즌 동안 강도 높은 훈련과 함께 팀 전력을 향상시킬 새 얼굴 찾기에 공을 들였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수석코치 출신 감독부터 베트남의 축구스타, 28세 프리미어리거까지 외국인 돌풍이 K리그 무대를 휩쓸 전망이다.
‘무리뉴의 복심’ 조제 모라이스(54ㆍ포트루갈) 감독은 전북 사령탑을 맡아 팀의 K리그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모라이스 감독은 주제 무리뉴(56ㆍ포르투갈) 감독의 수석코치로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잉글랜드), 인터밀란(이탈리아) 등을 거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우승 못하면 실패’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전북의 지휘봉을 잡아 화끈한 공격 축구를 이어가겠다는 태세다. 모라이스 감독은 지난달 3일 공식 취임 기자회견에서 “전북이 지금까지 하지 못한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모리아스 감독은 1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지난해 FA컵 우승팀 대구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박항서(60) 감독의 애제자’인 인천의 응우옌 콩 푸엉(24ㆍ베트남)은 2일 제주와의 홈 개막전에서 ‘코리안 드림’의 첫 날갯짓을 펼친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핵심 멤버로 활약한 콩 푸엉은 베트남의 오랜 숙원이었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에 일조하며 일약 베트남의 대표 축구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콩 푸엉은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은 베트남에 비해 훈련 시간이 짧고 압박의 강도도 높다"면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경남의 조던 머치(28ㆍ잉글랜드)는 1일 성남과의 K리그 데뷔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선수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2007년 버밍엄시티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머치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카디프시티 등에서 장기간 EPL을 경험했다. 머치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경남을 우승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울산의 190㎝ 장신 베테랑 수비수 데이브 블트이스(29ㆍ네덜란드)와 서울의 ‘세르비아 리그 득점왕’ 출신 알렉산드르 페시치(27ㆍ세르비아)도 각각 1일 수원, 3일 포항을 상대로 국내 팬들에 첫 선을 보인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권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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