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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 시대 앞둔 삼성ㆍLG… “최고 화질은 나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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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 시대 앞둔 삼성ㆍLG… “최고 화질은 나야 나”

입력
2019.02.28 16:34
수정
2019.02.28 19:0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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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QLEDㆍOLED 강점 내세워

강인병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강인병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초고화질(UHD)보다 4배 화질이 좋은 8K TV 시대 개막을 앞두고 삼성과 LG가 “우리 디스플레이가 8K 시대 최적의 제품”이라고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QLED(퀀텀닷) 디스플레이, LG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각각 8K TV 주력 제품으로 밀고 있는데, 어떤 제품의 화질이 더 우수한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화질 경쟁의 포문을 연 것은 LG디스플레이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부사장)는 지난 2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언론 대상 기술설명회를 열고 “경쟁사의 QLED는 사실 뒤에서 빛을 쏴줘야 화면이 구현되는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디스플레이”라며 “반면 전류가 흐르면 자체 발광하는 OLED 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 등 별도 광원이 필요 없기 때문에 무한대의 명암비와 넓은 시야각 등 우수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부사장 설명에 따르면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 기반의 디스플레이와 그렇지 않은 OLED 디스플레이는 화질 구현에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어둠 속의 미세한 빛을 표현할 경우 LCD는 그 빛을 표현하기 위해 백라이트를 켜둬야 하기 때문에 완전한 블랙(명암) 표현이 불가능 하지만, OLED는 미세한 빛 외에 모든 픽셀(화소)을 꺼둘 수 있어 현실에 가까운 명암비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부사장은 “화소가 4K의 4배인 3,300만개로 늘어나는 8K 시대에는 그 화소 하나 하나를 개별 컨트롤 할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가 화질 구현에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며 “반면 그렇지 못한 LCD 기반의 디스플레이는 시야각과 명암 표현에 문제를 안고 있어 고민이 많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연구원이 지난 8일 삼성 수원 사업장에서 2019년형 QLED 8K의 화질을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연구원이 지난 8일 삼성 수원 사업장에서 2019년형 QLED 8K의 화질을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반면 삼성은 이전부터 주력제품으로 내세운 QLED 디스플레이를 8K TV 제품에도 그대로 장착하며 QLED의 화질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 측은 QLED 8K 제품에 새로운 화질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밝기 분포, 명암 비율 등 각 영상의 특징을 분석해 백라이트를 미세하게 제어함으로써 한층 개선된 명암 표현과 시야각을 얻어냈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은 콘텐츠 영상 화질 수준에 상관없이 8K 수준의 화면을 보여주는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 기술도 완성해 화질 경쟁에 한 발 더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3분기부터 전 세계적으로 팔린 OLED TV보다 QLED TV 수량이 많아졌고, 결국 연간 판매량으로도 앞섰다”며 “LCD 기술은 매년 진화하고 있고 내년에도 어마어마한 변화가 기다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양사 디스플레이 화질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다만 광원이 필요 없는 OLED가 어두운 화면을 표현하는데 유리하고, QLED는 밝은 화면 구현에 더 장점을 갖고 있다는 데는 대체적으로 이견이 없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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