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유니폼으로 직원들의 불만을 샀던 진에어가 하반기부터 치마 착용을 허용한다.
진에어는 최근 새 유니폼 디자인과 착용 시기 등을 확정해 이를 직원들에게 공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새 유니폼은 6월 직원에게 배포한 뒤 이르면 7월부터 현장에서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청바지가 함께 치마 착용도 허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에어는 2008년 설립 직후부터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승무원 유니폼을 청바지를 고집해왔다. 청바지 유니폼을 두고는 승무원 사이에서는 불만이 많았다. 청바지를 입고 오랜 시간 비행하다 보니 방광염이나 질염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고, 병원에 가면 신체 압박이 심해 혈액순환을 어렵게 하는 청바지를 피하라고 하는데도 회사는 이를 수용되지 않았다. 비상상황에서 승객 안전을 담당하는 승무원에게 활동이 불편한 청바지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직원들은 회사가 유니폼 정책을 바꾸지 않는 이유가 조 전 부사장이 청바지를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이 또한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승무원 유니폼도 검은색 계열의 하의와 함께 정장 재킷 형태의 상의를 함께 지급할 계획"이라며 "청바지 재질도 신축성을 강화하는 소재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