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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예은부터 김연아까지… 3·1운동 100주년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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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예은부터 김연아까지… 3·1운동 100주년을 노래한다

입력
2019.02.28 11:34
수정
2019.02.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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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제작 ‘8호 감방의 노래’ 음원 인기…박정현, 하현우, 비와이도 가세 

가수 안예은이 21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 감방 앞에서 ‘8호 감방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한국일보 영상팀이 제작한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22일 오후 9시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다. 한설이 PD
가수 안예은이 21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 감방 앞에서 ‘8호 감방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한국일보 영상팀이 제작한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22일 오후 9시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다. 한설이 PD

“대한이 살았다/ 대한이 살았다/ 산천이 동하고/ 바다가 끓는다.” (안예은 ‘8호 감방의 노래’) “3·1운동의 혼을 이어받은 사랑하는 내 뿌리의 피 묻은 토양.” (비와이 ‘나의 땅’)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가수들의 자세도 남다르다.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리는 3·1운동 기념곡이 쏟아지고 있다. 월드컵, 올림픽 등 세계적 스포츠 행사에 맞춰 응원곡을 내놓는 일은 있었으나, 역사를 주제로 한 기념곡이 동시다발적으로 발표된 경우는 흔치 않았다.

3·1운동 100주년 기념곡은 스케일이 크고 장엄한 분위기로 역사의 거룩함을 표현하면서도 대중성까지 잡은 게 특징이다. K팝스타 출신 가수 안예은은 22일 유관순(1902~1920) 열사 외 6명의 독립운동가들이 옥중에서 만들어 부른 ‘8호 감방의 노래’를 음원으로 발표했다. 그 동안 노래는 기록으로만 전해졌는데, 최근 한국일보를 통해 가사와 음이 공개되면서 다시 알려졌다.(▶관련기사 보기) 곡을 다시 만든 안예은은 투쟁의 노래인 만큼 따라 부르기 쉽게 단순한 멜로디로 꾸몄고, 힘 있는 창법으로 독립의 의지를 표현했다.

가수 비와이의 ‘나의 땅’ 앨범 재킷 사진.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제공
가수 비와이의 ‘나의 땅’ 앨범 재킷 사진.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제공

‘8호 감방의 노래’는 다른 멜로디로도 불린다. 가수 박정현과 음악감독 정재일, ‘피겨 여왕’ 김연아는 ‘8호 감방의 노래’에 선율을 입힌 음원 ‘대한이 살았다’를 27일 공개했다. 정재일이 작곡, 박정현이 노래, 김연아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김연아와 밴드 국카스텐의 하현우는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기념곡 ‘3456’을 18일 공개했다. 록 장르의 곡으로 “별빛보다 환하게 빛나서 찾아갈 수 있어”라는 등 평화정신을 희망차게 노래했다. 곡 후반부 하현우의 고음이 곡의 벅찬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평이다.

청와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음원을 공개한 힙합가수 비와이도 주제를 무겁지 않게 풀었다. 100년 역사에 대한 기억과 감사,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국민의 자긍심을 빠른 비트와 은유적 가사로 표현했다.

김반야 음악평론가는 기념곡들에 대해 “같은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만들어졌는데, 가사도 딱딱하지 않고 감성적, 함축적이라 거부감이 적다”고 평했다. 또 “응원가를 같이 부르거나 듣다 보면 군중이 더 집결하거나 고취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기념곡들은 역사의 의미를 세련되게 표현해 공감을 샀고 더욱 감동을 크게 부를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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