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에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29ㆍ본명 이승현)가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8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승리는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승리는 경찰 조사에서 성접대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예매체는 2015년 12월 승리와 동업자들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성접대를 암시하는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승리는 자신이 설립하려던 회사의 투자 유치를 위해 서울 논현동 유명 클럽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할 것을 동업자들에게 지시했다. 승리는 논란이 확산되자 즉각 자진출두 의사를 밝히고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승리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승리가 이사로 재직했던 강남 역삼동의 클럽 버닝썬은 마약 유통이 공공연하게 이뤄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승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이문호 버닝썬 대표에 대해서도 마약 투약 혐의를 적용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경찰 조사 뒤 승리는 “저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면서 “특히 마약수사계에서 원하는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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