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통해 경제발전 가져오려는 듯”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8일 북한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기간 수행원들의 행보를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행원 일부가 베트남 관광지를 견학했다는 행보는 미국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라는 북한 메시지이며, 유훈통치를 지켜나가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박 의원은 2000년 문화관광부 장관 자격으로 방북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대화한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김 전 위원장은 ‘서울은 왜 뉴욕처럼 복잡한가. 평양은 워싱턴처럼 아름답고 조용하게 개발하겠다. 평양ㆍ개성ㆍ원산ㆍ백두산ㆍ묘향산ㆍ금강산을 개발해 관광객을 받아들이면 로마처럼 관광수입만으로도 우리는 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금강산에 방문했을 때에도 이택곤 아태부위원장이 ‘원산의 명사십리를 인파십리로 만들라고 장군님께서 말씀하셨다’고 소개했다“고도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어 “김 위원장은 관광을 통해 경제발전을 가져오려 한다”면서 “북미회담에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가 합의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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