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대동강 맥주 공장 탐방, 한반도의 지붕 개마고원 트래킹, 맛집이 많은 평성지역 방문.’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남북 교류 활성화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북한 여행이 가능해지면 어떤 여행상품이 인기를 끌지 조사한 결과가 나왔다. 종합 숙박ㆍ액티비티 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북한 여행이 가능해지면 판매하고 싶은 ‘북한 액티비티’ 상품 선호도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상품 기획과 선호도 조사에는 국내 여행 전문가를 자처하는 이 회사 구성원 400여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1위는 ‘대동강 맥주 공장 탐방과 품평’(61.3%ㆍ복수응답)이 차지했다. 2012년 외신기자가 극찬해 유명세를 탄 대동강 맥주는 대동강 미림 지역의 물을 원료로 평양 공장에서 만든다. 월 평균 22만병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위는 ‘개마고원 트레킹+캠핑 패키지’(39.8%)로 조사됐다. 교과서에서 배운 ‘한반도의 지붕’ 개마고원은 7월 평균기온이 16~21도로 여름에도 야외활동을 하기에 쾌적하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끈적이는 도심 여름에서 해방돼 용암대지를 걷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면서 “여름 성수기 주요 상품으로 키우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맛집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평성 지역 맛집 탐방’(39.2%) 추천도 많았다. 평양 북동쪽에 있는 평성은 물류가 활발해 유동인구가 많고 이들을 상대하는 맛집이 많다. 현지 음식은 물론 중식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이 즐비하다는 평가를 받는 지역이다.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 한옥보존지구 역사탐방(34.3%)이 뒤를 이었다. 이 지구의 한옥 300여채는 보존상태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옥류관 평양냉면 따라잡기 체험’(33.7%), ‘마식령리조트 리프트+장비 렌탈 패키지’(29.8%), ‘모란봉악단 댄스 체험’(6.1%) 등이 참여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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