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도주 사흘 만에 긴급 체포… 구속영장 신청 예정
인천 한 원룸에서 3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43)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A씨는 이달 24일 오전 인천 남동구 구월동 B(29)씨 원룸에서 B씨를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달 26일 오후 7시 44분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원룸에서 B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해 하루만인 27일 오후 7시쯤 미추홀구 주안동 A씨 집 인근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범행 당일인 이달 24일 새벽 3~4시쯤 유흥주점이 밀집한 남동구 간석동 한 거리에서 B씨와 처음 만나 구월동 한 노래주점으로 자리를 옮겨 오전 9시까지 술을 마신 뒤 함께 B씨 원룸으로 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노래주점에서 나와 술을 사서 B씨 원룸에 함께 갔는데, (어떻게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는지는) 술에 취해 생각이 나지 않는다”라고 진술했다.
그는 B씨 원룸에서 휴대폰과 노트북, 신용카드 등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27일 오후 1차례 조사한 상태”라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오늘 중에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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