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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생산ㆍ소비ㆍ투자 3개월 만에 깜짝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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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생산ㆍ소비ㆍ투자 3개월 만에 깜짝 반등

입력
2019.02.28 09:30
수정
2019.02.2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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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내용. 통계청 제공
1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내용. 통계청 제공

지난 1월 국내 산업의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전월보다 개선되며 3개월 만에 ‘트리플 반등’세를 보였다. 다만 경기 흐름 관련 지표는 8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0.8% ‘반짝’ 증가 이후 11월(-1.0%) 12월(-0.3%) 내리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3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3.5%) 1차 금속(3.5%) 등의 선전에 힘입어 0.5% 늘었다. 현대차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 등 신차가 출시되며 완성차 수출과 부품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생산은 0.9% 늘며, 2017년 11월(1.2%)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설비투자도 2.2% 상승했다. 작년 11~12월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역시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동차 및 운송장비 투자가 5.3% 줄었지만, 컴퓨터ㆍ사무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5.4% 늘었다. 소비를 대표하는 소매판매는 0.2% 늘었다. 설 연휴(2월 2~6일)를 앞두고 대형마트와 백화점 판매가 각각 2.9%, 1.7% 증가했고, 유류세 인하 효과 등으로 차량연료 판매도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3개월 만의 반등을 본격적인 경기개선 신호로 단언하긴 어렵다. 1월 지표의 비교시점인 작년 12월 지표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아 기저효과를 무시할 수 없고, 이달 초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달 ‘밀어내기’ 생산이 이뤄진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개선세가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99.1을 기록했다. 향후 6개월 뒤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지난달 0.4포인트 떨어진 98.5에 머물렀다. 동행지수는 10개월, 선행지수는 8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두 지수가 8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보를 기록한 것은 1차 오일쇼크 영향을 받았던 1971년 7월~197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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