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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빠진 뒤... 싱거워진 엘 클라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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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빠진 뒤... 싱거워진 엘 클라시코

입력
2019.02.2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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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국왕컵서 레알 3-0 완파…결승행

FC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19 국왕컵 준결승 2차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드리드=AP 연합뉴스
FC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19 국왕컵 준결승 2차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드리드=AP 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대표 라이벌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을 일컫는 ‘엘 클라시코’가 싱거워지고 있다. 클럽 팀간 맞대결 가운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라이벌 매치가운데 하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ㆍ유벤투스)가 레알에서 빠진 이번 시즌 들어 무게중심은 바르셀로나로 급격히 기운 모양새다.

바르셀로나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19 국왕컵(코파 델 레이) 준결승 2차전에서 루이스 수아레스(32)의 멀티골에 힘입어 레알을 3-0으로 물리쳤다. 1차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바르셀로나는 종합 스코어 4-1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한 차례, 코파 델 레이에서 두 차례 맞붙은 두 팀의 전적에선 바르셀로나가 2승 1무 앞섰다. 바르셀로나가 무려 9골을 넣는 동안 레알은 단 두 골에 그치며 라이벌이라기엔 초라한 성적표를 쥐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지난 4년간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코파 델 레이 5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전반까지 0-0으로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깨졌다. 후반 5분 우스만 뎀벨레(22)의 땅볼 크로스를 수아레스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어 자신의 엘클라시코 10번째 골을 터뜨렸다. 두 번째 골 역시 뎀벨레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24분 오른쪽을 돌파한 뎀벨레는 다시 한번 문전으로 쇄도하는 수아레스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막으려던 레알의 수비수 라파엘 바란(26)이 자책골을 기록해 2-0이 됐다. 수아레스는 후반 28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여유 있는 ‘파넨카 킥’으로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레알은 슈팅 수에서 14-4로 크게 앞섰지만, '골 결정력'에서 밀려 무릎을 꿇었다. 두 팀은 나흘 뒤인 3월 3일 오전 프리메라리가를 통해 다시 맞붙게 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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