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역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후 27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됐다. 서로를 ‘제국주의 침략자’, ‘악의 축’이라고 규정했던 북ㆍ미가 서로를 배려하며 의전상 ‘상석’을 한 회씩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이 악수를 하며 입장했을 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른쪽에 섰다. ‘왼쪽’을 불길하게 여기는 국제적 관례상 오른쪽 자리를 ‘상석’으로 친다. 1차 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이 상석에 자리한 것을 의식한 듯 이번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른쪽에서 입장했다. 2회에 걸친 정상회담을 하며 양국이 한 회씩 상석을 양보한 것이다.
만찬장에서는 다시 상석이 뒤바뀌었다. 오른쪽 자리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리한 것이다. 만찬장에서 각 정상의 통역사 역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정상회담 당시 대동했던 이연향 통역사와 다시 한번 함께 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새로운 통역사와 회담장에 들어섰다. 지난 1차 정상회담을 함께 했던 김주성 통역사 대신 신혜영 통역사가 김정은 위원장 곁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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