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정당, 민생정당, 미래정당으로 한국당 담대하게 바꾼다”
현장 기자간담회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은 존중”
27일 자유한국당 새 사령탑으로 선출된 황교안 신임 당대표는 “정책정당, 민생정당, 미래정당으로 한국당을 담대하게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내년 총선압승과 2022년 정권교체를 향해 승리의 대장정을 출발하겠다”며 “한국당을 다시 일으키고, 대한민국을 세우는 길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후 현장에서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전당대회 이후로 징계가 유예된 5ㆍ18 폄훼 논란과 관련한 김진태ㆍ김순례 의원에 대해 “여러 의견이 수렴돼 잘 처리되리라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황 신임 대표는 또 전대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단초가 된 태블릿PC의 조작 가능성을 언급해 논란이 된 데 대해선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은 존중한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_김진태ㆍ김순례 두 의원에 대한 징계가 가능해 졌다. 어떻게 조치할 생각인가.
“지금 절차가 진행 중인 걸로 안다. 여러 의견들이 수렴돼서 잘 처리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_전대 과정에서 ‘통합’을 강조했는데, 보수대통합에 대한 구체적 구상이 있나
“기본적으로는 우리 당내의 통합이 중요하다. 우리 안에 여러 계파 얘기가 있는데, 지금 이제 한국당에서 계파는 없어졌다. (계파가) 되살아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 그것부터 시작해서 우리 당이 튼튼한 바닥을 가지고 그 토대 위에서 외연 넓혀가는 일이 필요할 것 같다. 또 젊은이들도 많이 모실 수 있다. 다양한 계층의 여러 전문가도 함께 해 이것을 통해서 점차 통합의 확산을 이뤄가도록 하겠다.”
_TV토론회에서 최순실씨의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제 당 대표가 됐는데, 탄핵불복운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나.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은 존중한다고 여러 번 말씀 드렸다. 이제는 우리가 미래로 나가는 일에 매진했으면 좋겠다.”
_당대표로 선출됐지만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오세훈 후보에게 크게 밀렸다. 중도 확장성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우리 당 안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인재가 많이 있다. 이분들과 함께 중도의 통합까지 같이 이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원팀이라고 말했는데, 우리가 함께하면 우리 당이 국민들 사랑받고 외연 넓혀가는 일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그것을 위해서 같이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다.”
_당협위원장 교체나 총선 공천권 행사 같은 큰 권한이 있는데, 올해 안에 조직정비 계획이 있나.
“이제 막 시작됐다. 우리 당내 의견을 충분하게 잘 수렴해서 필요한 때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_이번 전대 과정에서 다른 후보들이 전대 일정 연기를 주장하며 보이콧을 하기도 했다. 앞으로 다른 후보들과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경선 과정에서 있던 일들은 이미 많이 치유가 됐다. 앞으로도 그런 갈등 문제는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선거 이후를 보면 여러분들이 앞으로 우리 당이 어떻게 하나가 되어갈 수 있을지 방향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