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만세함성” 포천시, 3ㆍ1운동 기념사업 ‘다채’

경기 포천시는 3ㆍ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연다 27일 밝혔다.

먼저 다음 달 1일 3ㆍ1절을 기념해 청성역사공원 반월각에서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시민대종 타종행사를 한다. 이어 포천반월아트홀 소극장에서 ‘3ㆍ1운동 100주년 기념식’도 진행한다.

기념식에선 포천 출신 독립운동가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박동완 선생의 손자인 박재상 씨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한다.

다음 달 29일 반월아트홀 대극장에선 1919년 3월 13일 포천지역 만세운동을 재현한 창작무용극 ‘대한독립 만세(the story 1919313)’ 공연을 선보인다.

시는 이와 함께 ‘나라 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벌이고 포천지역 3ㆍ1운동과 독립운동가를 소개한 ‘포천의 독립운동사’를 발간해 시청은 물론 각급 학교와 공공도서관에 비치할 방침이다. 포천지역 3ㆍ1운동은 1919년 3월 13일 포천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이 주도해 시작됐다. 당시 학생들은 일본 교원들의 눈을 피해 학교 뒷산에 올라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이를 계기로 같은 달 29일과 30일 포천 전 지역에서 대규모 만세운동이 펼쳐졌다. 특히 30일에는 소흘읍과 가산면 주민 2,000여 명이 송우리 헌병 분견소를 공격하는 등 격렬하게 만세운동을 벌였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