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장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인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개최를 방해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로 집회 참가자 70명(남47ㆍ여23)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5ㆍ18시국회의와 민주노총 소속 관계자들인 이들은 이날 오후 1시쯤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장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집회에서 이들은 최근 ‘5ㆍ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의원 제명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며 시위를 하던 중 전당대회 개최 시간인 오후 2시가 다가오자 경찰력에 의해 전시장 밖으로 밀려났다.
이들이 전시장 바깥에서도 집회를 이어가다 결국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해 연행됐다.
현재 일산서부ㆍ동부서 등 4곳의 경찰서에 분산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기습시위에 맞서 태극기부대 등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이 고함을 지르며 맞불을 펼쳐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때문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참가자들의 입장이 지연되는 등 소동이 일기도 했다.
경찰에 의해 이들의 집회는 오후 2시 30분쯤 강제 해산됐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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