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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산업 생태계 파괴한다” 대우조선 매각 반대 상경투쟁... 현대중공업 노조도 집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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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산업 생태계 파괴한다” 대우조선 매각 반대 상경투쟁... 현대중공업 노조도 집회 참여

입력
2019.02.27 18:11
수정
2019.02.27 18:5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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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노조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앞에서 현대중공업 그룹의 회사 인수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대우조선해양 노조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앞에서 현대중공업 그룹의 회사 인수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회사 매각에 반대하며 상경 투쟁에 나섰다. 여기엔 현대중공업 노조도 참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27일 서울 여의도동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저지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대우조선은 물론, 현대중공업쪽 노조원 등 모두 700여명의 참가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밀실 협상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추진했고 당사자인 노동자는 원천 배제 됐다”며 “노동조합을 배제한 일방적인 매각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또 “조선산업이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슈퍼 빅1 체제’로 재편된다면 조선산업 생태계뿐 아니라 지역경제도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이는 통합 시 중복되는 부분이 구조조정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 때문이기도 하다. 박근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장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인력이 중복될 수밖에 없고, 노동자는 구조조정에 내몰릴 것”이라며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을 다시 겪으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고용을 보장하고 노조가 인정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산업은행을 포함한 정부 그 누구라도 만나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노조의 고용 보장 요구에 대해 “그런 것까지 요구하면 기업을 살리기 위해 뭘 해줄 수 있냐”며 부정적인 뜻을 밝힌 바 있다. 노조는 다음달 6일 예고한 총파업 등을 통해 강도를 높이며 대우조선해양 매각 저지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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