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년 전 프랑스로 입양된 홍금영(47ㆍ여)씨가 아버지와 가족을 애타게 찾고 있다. 홍씨는 그동안 외국에서 자신을 입양했던 기관과 지인 등을 통해 친아버지의 행방을 찾았지만 세월이 흘러 그에 대한 정보는 남아있지 않았다. 이에 홍씨는 전북경찰청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홍씨는 1972년 2월 18일 전주예수병원에서 태어났고 한 달 사이 어머니를 여의었다. 아버지에게도 양육 능력이 없어 영아원으로 보내졌다. 입양 전까지 전북 익산 기독삼애원(당시 기독영아원)에서 생활하다 여섯 살 무렵 입양기관을 통해 프랑스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수용의뢰서는 전주예수병원 사회복지과 직원인 김복혜씨가 작성했다. 홍씨는 기독삼애원에서 어렵사리 확인해 이를 단서로 2005년부터 3년 동안 아버지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탓에 영아원과 병원에는 많은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았다. 홍씨도 입양하기 전 어린 시절 기억이 거의 없다.
홍씨는 2013년 4월 교통사고로 양부모를 모두 잃었다. 두 번이나 부모를 잃어 힘든 시간을 보낸 홍씨는 아버지를 꼭 찾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홍씨는 “아버지와 가족을 찾을 때까지 모두 건강했으면 한다”며 “가족을 꼭 찾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달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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