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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정상회담 “바라카 원전은 특별한 관계 상징… 100년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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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정상회담 “바라카 원전은 특별한 관계 상징… 100년 같이 가자”

입력
2019.02.28 01: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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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과세 방지ㆍ기업지원 MOU

임종석 UAE 특임외교 특보 배석

문재인 대통령과 아립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협정 및 MOU 서명식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아립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협정 및 MOU 서명식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부총사령관과의 정상회담에서 “앞으로 100년을 바라보고 같이 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공식 방한 중인 모하메드 왕세제와의 정상회담에서 “원전 기술 이전부터 제3국으로 공동 진출하는 데 이르기까지 같이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ㆍUAE 관계는 동반자를 넘어서 동맹으로, 그리고 형제국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ㆍUAE 관계는 동반자를 넘어 동맹, 그리고 형제국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며 “바카라 원전 협력은 두 나라 간의 특별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업”이라고 문 대통령의 언급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제3국 공동진출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특정국가를 언급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원론적 차원”이라면서 “사우디 원전 문제에 있어서 (우리가) UAE와 함께 공동으로 진출하고 그러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바라카 원전 장기정비계약(LTMA) 수주전 결과는 다음 달에 나온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과의 강력한 협력을 요청하면서 “이런 새로운 분야에서는 원전 협력 이상의 협력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5G 그리고 AI(인공지능) 분야 협력을 희망했다고 박진규 청와대 통상비서관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또 이날 양국 국민들의 이중과세 부담을 줄이는 데 협력키로 하는 등 9건의 협정ㆍ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우선 양국은 과세권 조정을 통해 국민들이 이중으로 조세를 내지 않도록 하고, 동시에 탈세 등을 예방하기 위해 과세당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이중과세 방지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양국이 관광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인적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관광교류 협력 MOU’도 체결됐다.

현지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내용 등을 담은 ‘산업투자 협력 MOU’를 비롯해 △수소도시 기술협력 △스마트팜 분야 협력 △폐기물 재활용 정책사례 및 응용 등에 관한 MOU도 체결했다. SK건설이 지난해 UAE 후자이라 지역에서 1조원대 원유비축시설 건설공사를 수주한 것과 관련, 이 프로젝트 수주를 공식화하는 ‘정유시설 계약 협약서’도 이 자리에서 체결됐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UAE 측의 전폭적 지지를 재확인했다. 회담에는 임종석 대통령 UAE 특임외교 특보도 배석했다. 임 특보는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부터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소통하며 모하메드 왕세제의 방한을 조율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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