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성운이 '마이 모먼트'로 다시 한번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하성운은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마이 모먼트(My Momen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버드(BIRD)'의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처음 공개했다. 지난 2014년 핫샷으로 데뷔,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거쳐 1년 반 동안 워너원으로 활동한 하성운은 혼자서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마이 모먼트'는 하성운의 일상적인 순간들을 담아낸 앨범이다. 하성운은 지난달 선공개한 '잊지마요'와 타이틀곡 '버드'를 비롯해 '오늘 꼭 말해줘', '문득', '론리 나잇(Lonely Night)' 등 5트랙 전곡을 작사, 작곡하고 앨범 총괄 프로듀싱을 도맡아 믹스, 마스터 등 모든 음반 작업에 참여했다. 하성운의 일상적인 순간은 음악적인 열정으로 채워졌다.
경쾌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버드'는 봄이 다가오는 지금 시기에 적절하다. 금발로 변신한 하성운은 산뜻한 무대로 워너원, 핫샷 활동 때와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앨범 소개에 나와있듯 하루의 시작부터 끝까지 언제 들어도 좋은 보편적인 감정들이 편안함을 선사한다. 피처링도 없는 만큼 하성운은 오롯이 자신 만의 목소리로 힐링을 표현했다.
워너원 활동 종료 이후 하성운은 '잊지마요'로 실시간 음원 차트 6위에 진입하고, 내달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할 단독 팬미팅을 단숨에 매진시키는 등 유의미한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하성운의 꽃길은 이제 '마이 모먼트'와 '버드'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 가능성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보여준 무대 위 끼와 실력으로 잘 확인된다.
이번 앨범은 '데일리(Daily)', '드림(Dream)' 등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됐다. 하성운은 "데일리 버전에는 '문득'과 '론리 나잇'처럼 성숙한 이미지가 담겨 있다. 드림 버전에는 '버드'와 '오늘 꼭 말해줘' 등으로 꿈을 이룬 저의 공간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팬들을 위한 의미도 있다. 하성운은 "팬 분들이 저를 날게 해주셨다"는 '버드'의 속뜻까지 밝혔다.
하성운은 오는 28일 오후 6시 '마이 모먼트'를 발표하고, 같은 날 방송될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버드' 무대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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