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여수시는 공장 신ㆍ증설로 공업용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여수국가산업단지에 10만톤의 공업용수를 추가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여수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를 거쳐 2021년 6월부터 순천 주암댐에서 해당 용량을 공급받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여수에 공급되는 물은 하루 60만톤으로 이중 45만톤이 공업용수다. 15만톤은 생활용수로 쓰고 있다. 하지만 2021년까지 GS칼텍스 등 6개 기업이 공장 신ㆍ증설을 마무리하면 공업용수 10만톤이 더 필요하다. 2025년이면 추가 소요 용수량이 25만톤에 달해 1일 최대 용수량(60만톤)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그동안 정부와 수자원공사 등에 공업용수 확보 대책을 건의하고, 환경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사업비 1,688억원을 요청했다. 시는 용수 공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광양 수어댐에서 여수산단까지 51.6㎞에 달하는 관로 개선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노후 관로는 교체하고 단일 관로를 2개로 늘려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공장 신ㆍ증설에 따라 폐수처리시설도 증설하기로 했다. 공장이 새로 지어지면 1일 폐수 발생량이 2만1,000㎥가량 증가함에 따라 여수산단 내 폐수처리장 처리 용량을 현재 13만5,000톤에서 18만톤으로 늘려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여수산단 신ㆍ증설로 공업용수와 폐수처리 문제가 가장 시급했는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해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며 “산단 입주기업이 공장 신ㆍ증설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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