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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스트 효과’ 본 K리그, 올해는 ‘BJ특공대’로 팬심 공략

입력
2019.02.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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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TV를 통해 K리그 '스토리텔러'로 나서는 박문성 축구해설위원. 달수네라이브 유튜브 캡처
아프리카 TV를 통해 K리그 '스토리텔러'로 나서는 박문성 축구해설위원. 달수네라이브 유튜브 캡처

지난해 유명 인터넷방송 진행자(BJㆍbroadcast jackey) 감스트(28ㆍ본명 김인직)를 홍보대사로 영입해 효과를 본 K리그는 올해 아프리카TV와 손 잡고 ‘BJ 특공대’를 꾸려 팬심을 공략한다. 지난해 감스트 효과로 1인 미디어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올해부터는 팬들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로 본격적인 팬층 확장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축구게임 BJ로 활동 중인 ‘릴카’와 축구팬으로 알려진 배우 출신 강은비를 ‘K리그 스타터’로 내세운다. 27일 현재 약 20만명(릴카), 8만명(강은비)의 고정시청자(애청자)를 거느린 이들은 K리그를 처음 접하는 팬들의 눈높이에 맞춰 인터넷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축구해설위원 박문성ㆍ이주헌은 이들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K리그 스토리텔러’로 활동한다.

올해 아프리카 TV를 통해 K리그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BJ 강은비. 강은비 인스타그램
올해 아프리카 TV를 통해 K리그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BJ 강은비. 강은비 인스타그램

지난해 연맹은 감스트를 홍보대사로 선정해 ‘안방 축구팬’을 경기장으로 불러냈다고 분석했다. 홍보대사 임명 소식이 알려졌던 초반 팬들 사이에서는 인터넷방송 BJ의 홍보대사 자격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10~2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는 BJ와의 협력으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K리그는 올해 뉴미디어팀을 신설, 다양한 자체 콘텐츠를 생산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들고 새 시즌을 맞는다.

사두진 K리그 뉴미디어팀장은 “영상 및 뉴스PD를 새로 채용하고 웹드라마도 기획해 다양한 K리그 컨텐츠를 선보이겠다”며 “경기 중계방송 질을 높이고 경기 전후 선수 인터뷰를 늘리는 등 팬들의 요구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맹은 ‘TV크루’라고 불리는 아마추어 명예 기자들과 영어 전문 PD가 직접 활동하며 소비자 특성에 맞춘 콘텐츠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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