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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글래스 쓰고 5G통신으로 포켓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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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글래스 쓰고 5G통신으로 포켓몬 잡는다

입력
2019.02.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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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나이언틱이 서비스하고 있는 포켓몬GO. 홈페이지 캡처
2016년부터 나이언틱이 서비스하고 있는 포켓몬GO. 홈페이지 캡처

SK텔레콤이 ‘5G 킬러 서비스’ 목록을 강화했다. 기존엔 휴대폰 속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포켓몬GO 게임을 증강현실(AR) 글래스를 착용한 상태로 현실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MWC2019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세계적 AR 기기 제조사 매직리프, 포켓몬GO를 제작한 AR콘텐츠 기업 나이언틱과 각각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직리프는 AR 글래스 등 차세대 기기 분야에서 가장 앞선 미국 기업으로, 2010년 창업 이후 구글ㆍ알리바바 등으로부터 누적 2조8,000억원 가량을 투자 받을 정도로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특이한 건 매직리프가 ‘1국가 1통신사’ 제휴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인데,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SK텔레콤과 관계를 맺게 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 비아 전시관에서 열린 'MWC19' SK텔레콤 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VR장비를 착용하고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을 체험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뉴스1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 비아 전시관에서 열린 'MWC19' SK텔레콤 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VR장비를 착용하고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을 체험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뉴스1

양사는 이번 협력의 의미를 단순한 AR 기기 유통을 넘어 AR로 구현되는 현실ㆍ가상 복합 공간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데 두고 있다. AR 글래스 착용자가 집 안 거실에 가상의 초대형 TV를 동시에 놓고 고개를 돌려 원하는 채널을 본다거나, 복합 쇼핑몰에서 쉽게 길안내를 받는 게 가능해진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용된다면 미숙련 노동자도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게 돼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나이언틱은 2016년 ‘포켓몬GO’로 연매출 1조1,200억원을 달성하며 유명해진 AR 콘텐츠 업체다. 5G에 강점을 가진 SK텔레콤과의 두 번째 협력을 통해 함께 신규 게임을 개발하거나 AR 콘텐츠를 제휴할 예정이다. 이미 양사는 지난해 포켓몬GO 데이터 무료 협력을 맺어 연간 200TB(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 부담을 줄인 바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5G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 세계적인 AR 회사들과 긴밀함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5G 대중화 시대에 고객들에게 앞선 AR 및 가상현실(VR)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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