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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차관 된 이동욱 전 복지부 실장, “한국 건강보험제도 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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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차관 된 이동욱 전 복지부 실장, “한국 건강보험제도 전하겠다”

입력
2019.02.27 15:20
수정
2019.02.27 21:0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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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전 복지부 인구정책실장
이동욱 전 복지부 인구정책실장

“한국의 선진의료 시스템과 건강보험제도 노하우를 전하겠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사회담당 부총리 자문관 겸 보건부 차관으로 임명된 이동욱(54) 전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28일 출국에 앞서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이 전 실장은 27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국가가 전부 지원하는 사회주의 의료 시스템인 우즈베키스탄이 우리의 사회보험제도(국민건강보험)와 유사한 방식으로 보건의료 개혁을 하고 싶어 한다”며 “한국의 전자의료시스템과 유사한 전자시스템 개발 및 국내 의료기술기업과의 합작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 실장은 국내 공무원의 해외 정부 파견 형식이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의 공무원으로 정식 임명됐다. 3월초부터 임기를 시작하며, 우즈베키스탄 정부 측에서 급여 및 체재비용을 포함한 비용 일체를 지원 받는다. 복지부는 보건자문관의 활동을 지원하고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에 보건의료 협력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수년 전부터 우리 정부와 보건의료 분야에서 협력해 온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이 분야 고위급 공무원을 영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2017년 11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 당시에도 이러한 요청을 했고, 2년여 공들인 끝에 이 전 실장을 영입하게 됐다. 국내 공무원이 우즈베키스탄 고위 관료로 임명된 것은 2012년 김남석 전 행정안전부 제1차관이 우즈베키스탄 차관급인 정보통신기술(ICT) 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된데 이어 두번째다. 이 전 실장은 2000년 복지부에서 총무과 서기관을 시작으로 보험급여과장, 건강보험정책국장, 인구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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