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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회장에 허창수 GS 회장…5번째 임기로 ‘최장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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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회장에 허창수 GS 회장…5번째 임기로 ‘최장수’ 기록

입력
2019.02.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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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58회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연임을 확정한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58회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연임을 확정한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한차례 더 연임한다. 마땅한 회장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다시 한 번 ‘구원투수’로 나선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허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1977~1987년ㆍ10년)과 함께 전경련 ‘최장수 회장’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전경련은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제58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 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2011년부터 제33대 전경련 회장에 선임된 이후 8년째 전경련을 이끌어온 허 회장은 37대 전경련 회장으로서 다섯 번째 임기(2년)를 시작하게 됐다.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전경련은 박근혜 정권에서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며 위상이 급속도로 추락했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대기업이 줄줄이 탈퇴하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주요 사업에서도 잇따라 제외됐다. 최근 몇 달 동안 차기 회장을 물색했으나 회장을 하겠다는 인물이 없어 구인난을 겪었다. 허 회장의 이번 결정은 새로운 사령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전경련의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회원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 다시 이 자리에 섰다”며 “또 한 번 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경련이 혁신안을 발표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아직 국민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앞으로 국민들과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전경련의 올해 4대 중점사업 방향으로 △저성장 극복과 지속가능 성장 △일자리 창출 △산업경쟁력 강화 △남북경제협력 기반 조성 등을 제시했다. 그는 “임기동안 우리나라 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사업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라며 “저성장 극복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혁신성장을 어렵게 하는 규제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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