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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챔 데뷔’ 대구 한희훈 “일본 팬들에게 실력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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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챔 데뷔’ 대구 한희훈 “일본 팬들에게 실력 보여주고 싶다”

입력
2019.02.2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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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의 한희훈이 2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FC의 한희훈이 2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개인적인 이번 시즌 목표는 K리그 베스트일레븐…은 아니고 후보에 드는 겁니다”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 주장 한희훈(29)의 바람은 “전북을 박살내겠다”는 깜짝 발언과 달리 소박했다.

한희훈은 2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리그 최강자 전북을 향한 선전포고로 취재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주장으로서 패기 있는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지만 그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 만난 한희훈은 “주장으로서 우리 팀은 승원이처럼 자신감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어서 주축 선수들이 시간만 벌어준다면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희훈은 2017년 시즌 중반부터 주장을 맡아 지난해 팀의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도 3년 차 주장으로 팀 동료들과 함께 하는 한희훈에게서 대구의 미래에 대한 책임감도 엿보였다. 한희훈은 또 “우리 감독님은 정말 선수들이 질릴 정도로 상대팀 분석을 한다”며 “이번 겨울에 죽기살기로 훈련을 한 만큼 우리는 작년보다 단단해졌다”고 강조했다.

대구는 지난해 FA컵에서 울산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한희훈은 “저는 정말 현실적인 사람”이라며 “광저우는 힘들지만 멜버른과 히로시마를 꺾고 2위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K리그, FA컵 등을 병행해야 하는 고된 일정이지만 그는 “우리 팀은 토너먼트에 강하다”면서 “지난해 FA컵에서 울산도 꺾은 만큼 16강에 진출하면 또 모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희훈은 특히 히로시마와의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2013년 일본 J2리그(2부리그) 에히메FC에서 프로로 데뷔해 도치기SC를 거치는 등 3년간 일본 무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한희훈은 “일본에 계신 팬들도 경기를 꼭 관람하시겠다고 하더라”면서 “한국 선수로 일본에 돌아가 팬들에게 우리 팀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희훈이 밝힌 2019년 개인적인 목표는 K리그 베스트일레븐 후보에 드는 것. 한희훈은 “안정적인 수비로 팀 동료들과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최우선 목표지만 굳이 제 개인 목표를 꼽아 보자면 연말 시상식에 서는 것”이라며 “베스트일레븐은 바라지도 않는다. 후보에라도 들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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