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26일 밤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베트남 정상과 차례로 만난 후 저녁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한다. 김 위원장이 회담 이후까지 베트남에 남아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로 한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베트남 정상을 마주한 후 북미 회담을 끝으로 하노이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1시(현지시간ㆍ한국시간 오후 1시) 베트남 주석궁을 방문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과 쫑 주석은 확대 정상회담을 한 후 무역협정 서명식을 할 예정이다. 이어 12시부터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회담 및 업무오찬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시쯤 자신이 묵고 있는 JW 메리어트 호텔로 복귀해 숙소에 머무는데, 이 시간에 김 위원장과의 만찬 회담 전 마지막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찬 장소인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로 떠나는 시간은 6시(한국시간 8시)쯤이다.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6시 30분에 시작하고, 두 정상은 40분부터 20여분간 일대일 대화를 나눈 후 7시부터 3대3 친교 만찬을 한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참석하고 북한 쪽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다른 1명이 참석한다. 친교 만찬은 1시간 30분 가량으로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김 위원장과 추가 회담을 마친 후 하노이를 떠나 워싱턴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과의 회담을 주도해 온 폼페이오 장관 역시 28일 하노이를 떠나 필리핀 마닐라로 향한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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