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상해 혐의 추가
자신보다 17세 많은 동장을 폭행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재성(40) 서울 강북구의원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 의원은 26일 강북구 주민들에게 보내는 사과문을 통해 “의원직을 내려놓고 잘못에 상응하는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최 의원 제명 및 향후 5년간 복당 금지 처분을 내렸다. 최고 수준의 징계다.
최 의원은 지난 22일 오후 8시 40분쯤 서울 강북구의 한 식당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나온 번1동 동장 조모(57)씨를 수 차례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9월 강북구 행정사무감사 당시 조씨와 심한 언쟁을 벌였고, 이때 상한 감정을 풀자는 취지로 모인 술자리에서 주먹을 휘둘렀다.
심하게 맞은 조씨는 오른쪽 눈 위가 찢어지는 등의 상해를 입었다.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힌 최 의원은 “언쟁 중 폭행한 사실이 있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이날 서울 강북경찰서는 피해자 조씨로부터 뇌진탕 등의 내용이 포함된 상해진단결과를 제출 받았다. 경찰은 진단서를 근거로 최 의원에게 상해 혐의를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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