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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독주 견제할 자, 오직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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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독주 견제할 자, 오직 울산”

입력
2019.02.26 17:33
수정
2019.02.26 19:14
26면
0 0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이 경계 대상 팀으로 각 팀 감독으로부터 꼽히자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이 경계 대상 팀으로 각 팀 감독으로부터 꼽히자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감독들이 꼽은 2019년 ‘절대 1강’ 전북의 대항마는 울산이었다.

3월 1일 개막해 약 9개월간의 열전을 벌이게 될 K리그1 12개 팀 감독은 2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9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 모였다. 이들은 ‘전북의 우승을 견제할 팀’을 묻는 질문에 울산을 지목했다. 가운데 전북을 제외한 11개 팀 가운데 10개팀 감독의 몰표였다. 이 같은 결과에 깜짝 놀란 김도훈 울산 감독은 “전북 전력이 10이라면 우리 전력도 10”이라면서 우승 경쟁에 당당히 임하겠단 각오를 전했다.

전북은 최강희 전 감독 체제에서 지난 10년간 K리그 최강으로 군림했다. 2009년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6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꾸준한 투자와 선수단의 기복 없는 경기력, 최강희 감독의 지도력의 3박자가 어우러지면서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최강 전력의 팀으로 평가돼왔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중국 무대로 떠나면서 3박자에 처음 금이 갔다. 포르투갈 출신 조제 모라이스(54) 감독을 영입하고 문선민(27), 한승규(23) 등 K리그 스타들을 보강하면서 우승을 향한 준비를 지속했지만, 울산의 행보 또한 파격적이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일본 J리그를 거쳤던 김보경(30)영입이 백미다. 여기에 신진호(31), 김성준(31), 네덜란드 출신 용병 데이브 볼트이스(29)이스까지 가세하면서 전력의 완성도는 더 높아졌다.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전북 현대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전북 현대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이날 “2019년은 많은 기대를 할 수 있는 해라고 생각하면서 준비해왔다”라면서 “전북에 갚을 빚이 많다”고 했다. 전북이 독주하다 보니 ‘누군가는 대적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는 게 그의 얘기다. 전북 모라이스 감독은 주장으로 선임한 이동국을 극찬하면서 “전북의 색깔을 그대로 가져가겠다”며 “우승 DNA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양팀 선수들이 꼽은 새로운 에이스는 두 팀 유니폼을 모두 입어본 김보경과 한승규다. 전북 골키퍼 송범근(22)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한승규를 받쳐주는 뛰어난 선수들이 울산보다 전북에 더 많아 이전보다 자신의 능력을 더 많이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울산 주장 이근호(33)는 “재작년까지 전북 유니폼을 입었던 김보경의 가세로 팀의 무게감이 확 높아졌다”며 “(김보경이)이번 겨울 컨디션도 상당히 끌어올려 기대해볼 만 하다”고 했다.

과거 K리그의 양대 산맥이던 서울과 수원도 부활을 예고했다. 이임생 신임 수원감독은 수원을 우승경쟁자로 적어내면서 “확률상 전북과 울산의 우승 확률이 높지만 축구엔 항상 예외가 있다”고 말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지난 2년간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더 나아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시즌 명예회복에 주력하겠단 뜻을 전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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