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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빅뱅 승리, 투자자에게 성접대 의혹 내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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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빅뱅 승리, 투자자에게 성접대 의혹 내사 착수”

입력
2019.02.26 17:23
수정
2019.02.26 21: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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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일대 유명 클럽에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그룹 빅뱅의 승리.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강남 일대 유명 클럽에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그룹 빅뱅의 승리. 한국일보 자료사진

가수 승리(29ㆍ본명 이승현)가 서울 강남 유명 클럽에서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26일 “언론 보도에서 제기된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광역수사대는 승리가 사내 이사로 재직했던 역삼동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폭행, 마약 유통 및 성범죄, 경찰 뇌물 공여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승리가 조사 대상으로 공식적으로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온라인 연예매체인 SBS funE는 승리가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들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2015년 12월 승리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자신이 설립한 업체 직원에게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언급하며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들을 부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와 채팅방에 참여한 지인 3명은 클럽과 호텔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성접대를 한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

아레나는 논현동에 위치한 승리의 단골 클럽으로 알려져 있다. 아레나도 마약 의혹을 받고 있는 클럽 가운데 하나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레나에서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A(46)씨를 구속하고, 마약 투약 혐의로 B(46)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승리측은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낸 보도자료를 통해 “승리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며 사실과 다르다”며 “가짜뉴스를 비롯해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의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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