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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대우조선 매각, 내 마지막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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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대우조선 매각, 내 마지막 미션”

입력
2019.02.26 18:22
수정
2019.02.26 22: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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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31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의사를 이사회가 받아들였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31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의사를 이사회가 받아들였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현재 추진 중인 대우조선해양 매각 건을 두고 “(내 임기 중)마지막 미션이 될 수도 있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 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의 반대, 외국 경쟁당국의 합병 불승인 등 적지 않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기대 효과가 매우 큰 만큼 ‘한번 해봐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산은 회장직을 내놓을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대우조선해양은 산은에 또다시 20년 더 있어야 한다”며 지금이 합병의 적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조선산업이 붕괴됐던 2015~16년 구조조정 작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첫 번째 실기(失機)를 했는데, 다행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황이) 좋아졌고 앞으로 1~2년 정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우조선해양의 침체기가 끝났다는 얘기가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지금도 가까스로 손익분기점 수준이고 약간의 변동 요인만 있으면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이 있는 경남 거제 등을 중심으로 ‘왜 지금 조선업 개편을 해야 하느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올해와 내년 이후엔 어떻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고 현 시점이 그나마 시장 상황이 좋으니 구조조정 적기라고 하는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직접 지역을 찾아가 지역 단체나 유지, 협력업체,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만나 설득할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합병에 반대하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노조를 향해 “세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로 가는데 우리만 석기시대에 살 수는 없다”며 “투쟁과 파업으로 일자리가 지켜지고 기업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 대우조선 노조의 총고용 규모 보장 요구에 대해선 “그런 것까지 요구하면 (노조는)기업을 살리기 위해 뭘 해줄 수 있나”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상선의 후임 사장 인선 문제에 대해서는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가진 분이면 좋겠다”며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머스크의 사장이 정보통신(IT)업계 출신이라던데 (대우조선과 현대상선도)그렇게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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