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올해 고흥 오천항, 신안 송도항, 완도 당목항, 영광 향화도항 등 지방 소규모어항 총 4개소를 국가어항으로 신규 지정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국가어항 지정ㆍ해제 합리화 방안 연구를 통해 어선 대형화와 어항 이용 여건 변화 등을 반영한 어항 지정 기준을 새롭게 마련한 데 이어 올해 전남 4개소를 포함해 전국 8개소를 국가어항으로 신규 지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날 고흥군 오천항과 신안군 송도항 2개소를 국가어항으로 신규 지정됐고, 완도군 당목항과 영광군 향화도항은 하반기까지 지자체 의견 수렴 및 사전 행정절차 이행을 마무리한 후 추가 지정될 예정이다.
신안 송도항 등 4개항은 그동안 지자체 재정 여건 등의 이유로 기반시설이 미비해 어업활동에 불편을 겪었으나 이번 국가어항 신규 지정으로 규모 있는 투자와 체계적 관리를 통해 어항 현대화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국가어항으로 지정되면 어선 정박과 전통적 수산업 지원, 해양관광ㆍ레저 등 다양한 기능을 갖는다. 항별 사업비는 고흥 오천항 450억원, 신안 송도항 279억원, 완도 당목항 401억원, 영광 향화도항 450억원 등 총 1,580억원으로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고흥 오천항은 여객부두를 확충해 인근 초도, 손죽도, 여수 거문도 등을 연결하는 해양교통거점으로, 신안 송도항은 젓새우 위판장 부지와 주차장을 확충해 수산물 유통거점 어항으로 개발된다. 또 완도 당목항은 남해권 수산 거점과 인근 금일도, 평일도를 잇는 해상교통ㆍ관광 거점으로, 영광 향화도항은 서남해권 대피어항 기능과 인근 낙월도, 송이도, 안마도를 잇는 해상교통ㆍ관광 거점어항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상심 전남도 섬해양정책과장은“신규 지정되는 신안 송도항 등은 해양교통과 수산물 유통 거점으로 개발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추가 지정 예정인 완도 당목항 등도 빨리 국가어항으로 지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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