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문재인 대통령, ‘나의 독립운동 영웅’으로 석주 이상룡 소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나의 독립운동 영웅’으로 석주 이상룡 소개

입력
2019.02.26 15:17
0 0

취임 후 안동 임청각 방문 등 존경심 나타내 “뜻을 이어 받겠다”

임청각 전경. 안동시 제공.
임청각 전경. 안동시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방송에서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운동 과정을 직접 소개해 취임 후 경북 안동의 임청각 방문에 이어 석주 선생에 대한 존경심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25일 저녁 방송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 100인을 소개하는 한 공중파 프로그램에 출연해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운동 과정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목숨을 걸고 일제와 싸웠다”며 “총과 칼을 들고 전선에 나서는 무장 독립 투쟁가들을 길러낸 사람은 다름 아닌 붓과 책을 들고 평생을 살아온 한 유학자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룡 선생은 일제의 침략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의병에 지원하는 한편 근대식 교육기관을 설립해 계몽운동을 벌였다”며 선생이 안동 협동학교 설립에 앞장선 일화를 소개했다. 1910년 한일강제병합이 이뤄지자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 과정도 덧붙였다.

고향과 종가를 지켜야 하는 종손인 이상룡 선생이 독립운동을 위해 가산을 처분해 만주로 이주하고 독립운동 자금이 바닥을 드러내자 임청각을 매각한 선생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선생이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내놓았기에 후손들은 가난에 시달리며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다. 반 토막 난 임청각은 그 아픔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석주 이상룡 선생의 뜻을 이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임청각을 두고 “무려 아홉 분의(현재는 10명) 독립투사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산실이고,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칭송했다.

‘독립운동가의 3대까지 예우하고 자녀와 손자녀 전원의 생활안정을 지원해서 국가에 헌신하면 3대까지 대접받는다는 인식을 심겠다’고 밝히는 등 국가 보훈 정책의 기본 방향을 설정하는데도 이상룡 선생의 독립운동과 임청각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임청각은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이후 복원사업에 탄력을 받아 올해부터 2025년까지 7년에 걸쳐 임청각 일대를 일제 강점기 이전의 모습으로 복원·정비하기로 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