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7일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인천시는 남북교류사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남북교류협력기금 20억원을 추가 적립하는 등 2022년까지 100억원의 기금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천시는 시 재정난과 남북관계 경색 등을 이유로 2012년∼2017년에는 협력기금을 전혀 적립하지 않았지만 작년 박남춘 시장 취임 이후 10억원을 적립하며 기금 적립을 재개했다.
현재 인천시 남북협력기금 잔액은 26억원으로, 인천시는 2022년까지 모두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평화ㆍ통일 분야 관계기관,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을 포괄하는 '평화도시조성위원회'를 3월 중 구성해 남북교류 정책 방향을 세우고 실천방안을 찾기로 했다.
남북문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서해평화포럼'도 3월 중 구성해 남북교류 활성화와 평화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말라리아·결핵 예방치료 사업, 미술작품 교류 전시, 강화ㆍ개성 역사 사진전과 유물 교류전, 북한 선수 초청 스포츠 대회 개최 등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공항과 항만을 보유한 지역 특성을 살려 북한 남포특별시와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남포항 현대화 사업 등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언급된 △서해평화협력지대 조성 △남북공동어로구역 지정 △한강하구 공동이용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서해평화협력청 설치, 교동평화산업단지 등 박 시장 공약의 정상 이행을 위해 중앙정부에 다각적인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최근 서해5도 어장이 여의도 면적의 84배인 245㎢로 확대되고 1964년 이후 금지된 야간 조업도 1시간 연장되는 등 남북관계 개선이 지역경제에 긍정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고 보고 남북교류 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제재 완화 등 여건이 조성되면 인천과 비슷한 환경을 지닌 북한 남포시와의 교류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정부와 공조 속에 지방자치단체 역할을 확대하며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남북교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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