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자신을 비판한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에게 일침을 가했다.
앞서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파이크 리 감독은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블랙클랜스맨’으로 오스카 각색상을 받았다.
그는 무대에 올라 “2020년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모두 힘을 모아서 역사의 바른 편에 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를 만든 사람들, 원주민을 죽인 사람들에게 ‘인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2020년 대선에서) 도덕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사랑과 증오 사이에서 옳은 선택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시상식이 끝난 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그가 자기 대통령을 향해 인종주의적 공격을 가할 때, 누가 아프리칸 아메리칸(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했는지 보라. 그 어떤 대통령보다도 많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자신은 사법 개혁, 역사상 최저 실업률, 세금 감면 등 다른 이전 대통령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위해 많은 일을 한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블랙클랜스맨’은 1970년대 말 백인 우월주의자 집단 KKK단에 잠복해 비밀정보를 수집한 흑인 형사 론 스툴워스의 에세이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