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즙 보관하는 담낭에 생기는 악성종양
증상 없어 조기 발견 어려워 정기검진 필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1세대 스타였던 이영하 전 국가대표 감독이 25일 담낭암으로 타계했다. 고인이 앓았던 담낭암은 어떤 질환일까.
쓸개라 불리는 담낭은 간에서 분비된 담즙을 보관하는 기관으로 간 아래쪽에 위치한다. 여기에 악성종양이 생긴 것이 바로 담낭암이다.
담낭암은 일반적으로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있어도 체중감소, 복통, 피곤함, 식욕부진, 황달 등 다른 소화기계통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하는 증상과 구별하기 어려워 이미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만큼 전문의들은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주광로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복부 팽만감, 소화 장애 같은 증상이 있다면 병원 진료를 통해 정확히 어느 부분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담낭암 치료는 종양의 진행 정도, 크기와 위치,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실시한다. 주 교수는 “암세포가 담낭의 점막층에 국한된 초기 담낭암은 복강경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암세포가 담낭에 퍼져 있으면 수술을 통해 주변 장기조직까지 절제해야한다”며 “수술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을 병행해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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