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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감소’ 덮은 ‘주가 상승’? 소비심리 석 달 연속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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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감소’ 덮은 ‘주가 상승’? 소비심리 석 달 연속 개선

입력
2019.02.26 12:20
수정
2019.02.2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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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소비심리 개선이 석 달 이상 이어진 것은 2017년 상반기 이후 처음이다. 수출 감소로 성장세 둔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과는 다소 배치되는 현상인데, 연초부터 이어지는 주가 상승세, 북미관계 개선 등이 소비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2.0포인트 오른 99.5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1.2포인트)와 지난달(+0.6포인트)에 이어 석 달째 오른 것이다. CCSI가 3개월 이상 연속 상승한 것은 2017년 1~7월 7개월 상승 이래 처음이다. 앞서 CCSI는 2017년 11월(112)을 기점으로 내림세를 이어지며 지난해 11월엔 2003년 이래 장기평균을 뜻하는 기준값(100)을 크게 밑도는 95.7까지 떨어졌다.

6개 CCSI 구성 지수 중엔 경제 전반에 대한 평가와 관련된 현재경기판단(+5포인트)과 향후경기전망(+4포인트)이 가장 많이 올랐다. 두 지수는 지난달에도 CCSI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한은 관계자는 “북미관계 개선에 따른 남북경협 기대감, 주가 상승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현재생활형편 지수도 3포인트 올랐다. 6개월 전에 비해 가계 사정이 나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아졌다는 의미인데, 임금 인상과 취업이 가계 개선의 주요 이유로 꼽혔다는 것이 한은 설명이다.

비(非) 구성 지수 중엔 주택가격전망(-7포인트)과 금리수준전망(-5포인트)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지난해 9월(128)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로 올랐다가 급락하며 두 달 연속 사상 최저치(1월 91, 2월 84)를 경신했다. 고강도 주택가격 억제책으로 평가받는 지난해 9ㆍ13대책의 여파로 풀이된다. 금리수준전망 지수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종료 방침으로 국내 금리 상승 압력이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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