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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카뱅 대출 갈아타니 연 220억 이자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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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카뱅 대출 갈아타니 연 220억 이자 절약

입력
2019.02.2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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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연리 20%에 육박하는 제2금융권 대출을 이용하던 차주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중금리대출 상품으로 갈아타면서 절감한 이자비용이 연간 220억원 수준이란 분석이 나왔다.

26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2017년 7월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이 은행에서 SGI서울보증 보증부 신용대출(현재 사잇돌대출)을 받은 고객 중 3만4,100명이 2금융권 대출 보유자였고 이 가운데 1만5,070명(44.2%)는 기존 2금융권 대출을 전액 갚았다. 상환 금액 규모는 1,850억원으로, 일부 상환까지 포함하면 고객들의 2금융권 대출 감소폭은 더욱 커진다고 은행은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자사 대출과 2금융권 대출의 금리 차를 감안할 때 이러한 대출 대환(갈아타기)을 통해 총 220억원가량의 이자비용이 절감된 것으로 추정했다. 저축은행 평균 대출금리는 연 6.64%(지난해 12월 기준)인 데 비해 카카오뱅크의 SGI 보증부 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6.64%(지난해 4분기 기준)라는 점이 근거다. 현재 이 은행의 사잇돌대출 금리는 연 4.494~9.800%(25일 기준)이다. 한편 2금융권 대출을 전액 상환한 차주의 61.5%는 신용등급이 상향돼 금리인하요구권 행사 등을 통한 추가적인 이자비용 절감 및 대출 여력 확보가 가능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21일 SGI 보증부 신용대출 상품을 사잇돌대출로 전환했다. 다른 사잇돌대출 상품처럼 연 소득 2,000만원 이상이고 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근로소득자가 신청할 수 있다. 이 대출은 평균 금리가 6%대 중반으로 중도상환해약금이 면제되며 정책 중금리 상품이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에서도 제외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연내 민간 중금리 대출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잇돌대출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조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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