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밸리 조성 등 10대 프로젝트
110개 기관 수소산업 육성 공동선언
수소차 생산 50만대ㆍ충전소는 60곳
울산시가 ‘세계 최고 수소도시’로의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시는 26일 오후 2시 울산과학기술원 경동홀에서 ‘2030 울산 세계 최고 수소도시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비전 선언과 함께 전국 수소 전문기업ㆍ기관의 ‘수소산업 육성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소 대량생산, 수소 연료전지 산업, 수소 모빌리티 산업 활성화 방안 등 수소산업 육성 세미나도 곁들여졌다.
시는 2030 세계 최고 도시 수소도시 구현을 위한 세부 목표로, 수소전기차를 지난해 361대에서 2022년 7,000대, 2030년 6만7,000대로 늘리고, 수소충전소도 같은 기간 5기→13기 →60기로 늘리는 한편 수소차 생산도 3,000대→3만대→50만대로 각각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수소산업 육성 10대 사업(프로젝트)으로 △수소전기차 생산기반 구축 △수소 융복합밸리 조성(100만㎡ 이상) △수소 전문기업(200개 이상) 및 소재 부품 산업 육성 △수소ㆍ제조 저장능력 확대(5만㎥/hr 2개사 증설) △수소 전기차 보급 확대(6만7,000대) △수소 공급망 및 충전인프라 확충(배관 63㎞, 충전소 60곳) △수소전문인력 양성(3개대 전문학과 설립) △수소산업 진흥기관 설립(한국수소산업진흥원 유치) △수소제품 안전성지원 인프라 구축 △글로벌 수소산업 육성 등을 추진한다.
이날 ‘수소산업 육성 공동선언문’ 발표에는 2050년 2,500조원 시장으로 성장이 예측되는 세계 수소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수소 생산, 충전, 수소연료전지 등 수소산업 전 주기에 걸쳐 전국 수소 연관 110개 기업ㆍ기관이 함께했다. 참여 기업들은 시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등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한편 2030년 수소산업 세계 1위를 목표로 6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수소산업을 육성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특히 지난달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울산 방문에서 밝힌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와 ‘수소경제 연관산업 고용투자 확대 협약’의 후속으로 △세계 수소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수소 대량생산기술 개발 △수소 연료전지와 수소 저장용기의 경쟁력 향상 △수소 모빌리티 개발 및 보급 확대 △혁신기술 및 제품개발에 상호 협력 △울산시와 수소산업 전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한편 이날 수소산업 육성 세미나에는 울산과학기술원 백종범 교수, 김건태 교수가 루테늄 촉매와 메탈ㆍ이산화탄소 시스템에 의한 수소 대량생산 방안을 발표하고, 파이롯트 플랜트를 시연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김재경 박사는 수소 비축기지 건설 방안, 현대자동차 오재혁 이사는 발전용 연료전지 경쟁력 제고방안,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윤용범 교수는 수소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아울러 수소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현대로템㈜이 수소 트램 △㈜자이언트 드론은 수소 드론 △한국선급은 수소 선박 △㈜프로파워가 수소지게차 개발 보급 계획을 각각 소개했으며, 지역 4개 유관기관인 한국수소산업협회와 한국화학연구원,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은 울산시의 비전 선포식과 연계한 수소산업 육성 토론 및 세미나를 진행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비전 선포식을 계기로 수소산업 육성 10대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 정부의 2030년 수소산업 세계 1위 목표에 부응하고, 세계 으뜸 수소경제 도시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