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통산 100번째 우승을 노리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7위·스위스)가 두바이 대회에서 16강에 올랐다.
페더러는 2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총 상금 273만6,845달러) 대회 첫날 단식 1회전에서 필리프 콜슈라이버(31위ㆍ독일)를 2-1(6-4 3-6 6-1)로 제압했다.
1월 호주오픈 16강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1위ㆍ그리스)에게 패해 대회 3년 연속 우승의 꿈이 좌절된 페더러는 이후 약 1개월 만에 다시 공식 대회에 모습을 보였다. 이 대회 2번 시드를 받은 페더러는 16강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2위ㆍ스페인)를 상대한다.
지금까지 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통산 99차례 우승한 페더러는 단식 우승 타이틀을 109차례 차지한 지미 코너스(은퇴·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 기록 보유자다. 페더러의 99번째 우승은 지난해 10월 자신의 고향인 스위스 바젤에서 나왔으며, 이후 올해 호주오픈까지 세 차례 대회에서 100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콜슈라이버와 상대 전적 14전 전승의 절대 우위를 이어간 페더러는 2회전 상대 베르다스코와도 6전 전승으로 강한 모습을 보인다. 이 대회 톱 시드는 니시코리 게이(6위ㆍ일본)가 받았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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