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야심작’인 신라면의 3세대 신제품 ‘신라면 건면’이 출시 초반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5일 유통ㆍ식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출시된 신라면 건면은 22일까지 약 300만개 가량 팔렸다.
건면은 기름에 튀긴 유탕면과 달리 100도가 넘는 뜨거운 바람을 가해 수분을 날리는 열풍 건조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일반 유탕면 열량이 봉지라면 1개 기준 500㎉ 안팎인데 비해 건면은 350㎉ 미만이다.
신라면 건면의 판매 속도는 라면 업계에서 출시 초반 큰 인기를 끈 제품으로 인정받는 농심의 짜왕(한달 600만개), 오뚜기의 미역국라면(40일 500만개)과 진짬뽕(한달 400만개)보다 더 빠르다. ‘스테디셀러’인 농심 안성탕면이 월 평균 약 1,500만개 팔리는 것과 비교하면 건면의 초반 인기는 높은 수준이다.
농심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서 원하는 만큼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라며 “열량을 낮추면서도 신라면 고유의 맛을 살린 점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튀기지 않은 건면이 쫄깃쫄깃하다’, ‘튀기지 않아 국물 맛이 깔끔하다’는 소비자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농심 측은 이날부터 편의점 판매가 시작되는 만큼 신라면 건면의 판매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얼큰한 매운맛으로 인기를 끌면서 ‘국민라면’으로 등극했다. 2011년에는 면과 스프의 품질을 강화한 2세대 신라면블랙이 나왔고 8년 만에 3세대인 신라면 건면이 출시됐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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