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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장관 “기초학력 떨어지는 혁신학교? 동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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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장관 “기초학력 떨어지는 혁신학교? 동의 못해”

입력
2019.02.25 17:52
수정
2019.02.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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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향상 수준에선 일반학교 앞질러”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20일 한국교총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정책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서재훈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20일 한국교총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정책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서재훈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혁신학교의 기초학력 저하 논란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교육분야 국정과제인 혁신학교에 대한 지원을 기존 입장대로 확대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 장관은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 기자단과 ‘혁신학교와 기초학력’을 주제로 한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혁신학교라서 기초학력이 떨어진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혁신학교는 다른 일반학교에 비해 기초학력이 낮은 학교에서부터 출발했다”며 “학력 향상 수준으로 보면 혁신학교가 일반학교보다 훨씬 빠르다는 데이터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곤 전 교육부장관이 경기도교육감 시절인 2009년 공교육 혁신을 목표로 도입한 교육 모델인 혁신학교는 교내 구성원들의 교육과정 자율성을 보장하고 토론과 체험 위주의 수업으로 주입식 교육을 탈피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현재 전국의 1700여곳의 초중고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일각에선 혁신학교가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7년 국정감사 당시 “‘2016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 평가를 받은 혁신고교 재학생 비율이 전체 고교 평균보다 2배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유 장관은 “교육과정이나 학교의 민주적 운영에 대한 평가에선 (혁신학교)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다”며 “지난 10년 간의 성과가 분명있다”고 설명했다.

자사고와 외국어고,특목고 등에 대해선 “외고가 외국어 역량에 특화된 학생들의 전문성을기르는 등 본래 취지대로 운영되면 좋겠지만 고교 입시 경쟁 때문에 초등학교 때부터 사교육을 시키는 구조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다만 “본래 목적대로 운영하고 있는 자사고 등은 평가 기준에 맞게 유지될 수도 있지만 평가는 교육감 권한”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혁신교육 등 미래교육을 위해선 현재 교원 양성 과정에도 대대적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행 교원 양성과정 및 교직 이수 시스템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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