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스킨푸드’가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
스킨푸드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25일 매각공고를 내고 스킨푸드와 자회사 아이피어리스의 공개 경쟁입찰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입찰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형식이다. 다음달 14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아 오는 4월 5일까지 예비실사, 인수제안서 접수 및 심사 등을 거쳐 4월말이나 5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스킨푸드는 국내 중견 화장품 회사 피어리스가 2000년대 문을 닫은 뒤 조중민 전 피어리스 회장의 장남인 조윤호 대표가 2004년 설립한 회사다. 조 대표는 중저가 화장품 전략을 내세워 1세대 ‘화장품 로스숍’으로 출발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 초반까지 호황을 누리던 스킨푸드는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ㆍ사드) 등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침체기에 빠졌다. 지난해 폐업설과 매각설이 나돌았고, 급기야 10월 적자 누적과 협력사 대금 체불 등 경영 악화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스킨푸드는 지난달 22일 새 법정관리인으로 김창권 전 한국제지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등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외 일부 거래처의 공급 요청으로 인기제품 40여종의 생산을 재개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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