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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 낚싯배 사고 아픔 간직한 진두항 국가어항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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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 낚싯배 사고 아픔 간직한 진두항 국가어항 된다

입력
2019.02.25 16:18
수정
2019.02.25 17:5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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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489억 투입해 시설 확충

지난해 7월21일 제1회 해양경찰청장배 안전한 바다 낚시대회가 열린 인천 옹진군 영흥면 진두항.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지난해 7월21일 제1회 해양경찰청장배 안전한 바다 낚시대회가 열린 인천 옹진군 영흥면 진두항.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2017년 12월 발생해 15명이 숨진 인천 영흥도 낚시어선 사고의 아픔이 남아있는 옹진군 영흥면 진두항이 지방어항에서 국가어항으로 승격된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1986년 2월 지방자치단체(인천시)가 관리하는 지방어항으로 지정된 진두항은 26일 해양수산부 고시를 거쳐 국가어항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진두항은 앞서 국가어항 지정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개발 잠재력이 있는 국가어항 후보지로 선정됐으나 지정 절차가 지연돼 왔다.

해수부는 영흥도 낚시어선 사고가 발생한 이후인 지난해 ‘국가어항 지정 및 해제 합리화 방안 연구’를 통해 어선 대형화, 어장 환경 변화 등을 반영한 어항 지정 기준을 새롭게 마련해 진두항을 국가어항으로 승격하기로 결정했다.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아 낚시명소로 각광 받고 있는 진두항은 앞으로 3년간 489억원을 들여 해양관광 거점 어항으로 다시 태어난다. 낚시레저 전용부두, 친수시설, 주차장이 들어서며 어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어선 부두를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공간과 분리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해수부는 낚시레저 부두 인근을 어항 관광구역으로 설정해 수산물 판매와 관광ㆍ레저 중심 어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진두항이 지역 수산업 거점이자 관광 중심지로 육성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획물 인양과 위판, 출어 준비, 어선 피난 등을 위한 항구인 어항은 국가어항과 지방어항, 어촌정주어항, 마을공동어항 등으로 구분된다. 인천에선 소래포구, 강화 어유정항, 옹진 덕적항, 대청 선진포항이 국가어항으로 지정돼 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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