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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ㆍ커제, ‘3ㆍ1운동 100주년’ 특별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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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ㆍ커제, ‘3ㆍ1운동 100주년’ 특별대국

입력
2019.02.25 17:02
수정
2019.02.25 17: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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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오른쪽) 9단과 커제 9단의 대국 모습. 한국기원 제공
이세돌(오른쪽) 9단과 커제 9단의 대국 모습. 한국기원 제공

이세돌(36) 9단과 커제(22) 9단이 3ㆍ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 대국을 벌인다.

이세돌과 커제는 내달 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22층 루비홀에서 열리는 '3ㆍ1운동 100주년 기념 블러드랜드배 특별대국'에서 맞붙는다. 한국기원은 “3ㆍ1운동의 숭고한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고자 독립 투쟁의 역사가 새겨진 곳인 덕수궁 대한문과 환구단이 내려다보이는 더 플라자 호텔을 대국 장소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세돌과 커제는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스타 기사다. 둘 모두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와 상대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알파고와 대국한 이후 이세돌과 커제가 특별대국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월 제주도에서 열린 ‘2018 해비치 바둑대결’에서는 이세돌이 승리했고, 그 해 4월 중국 산시성에서 열린 ‘화양논도배 국제바둑최강전’에서는 커제가 설욕했다. 이번이 이후 11개월 만의 리턴매치다.

공식 상대 전적에서는 커제가 11승 5패로 앞선다. 이세돌은 제2회 몽백합배 우승컵을 커제에게 내줬고,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도 2015ㆍ2016년 2년 연속 막히는 등 큰 경기에서는 약세를 보였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해 5월 중국 갑조리그 7회전에서는 이세돌이 승리했다.

블러드랜드배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3회씩이며 독립운동가 후손이자 독립유공자인 김병순 여사가 명예심판을 맡는다. 이번 특별대국은 향후 대통령 직속 ‘3ㆍ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기념 활동에 포함돼 100주년 기념백서에 국민인증사업으로 등재될 예정이다.

블록체인회사 블러드랜드와 코리아타임스, 한국일보 E&B가 공동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이 대회는 승자에게 6,000만원, 패자에게 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주관 방송은 K바둑이 맡는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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