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로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당국이 중국 접경지역인 랑선성 동당역에 멈추는 열차운행을 중단했다.
25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24일부터 오는 3월 2일까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하노이와 동당역을 잇는 노선의 열차 운행이 중단된다.
하노이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동당역에 직전의 기차역인 랑선역에서 회차한다. 이에 따라 랑선역에서 하노이로 가는 열차표 예매도 중단됐다.
하지만 하노이 자럼역에서 중국으로 가는 하루 1편 국제열차는 평소대로 동당역을 지난다. 동당역 통과 시점은 자정 직후다. 동당역은 중국 국경에서 4㎞가량 떨어져 있다.
베트남 당국이 3월 2일까지 일반열차의 동당역 통행을 금지함에 따라 김 위원장이 국빈급 베트남 공식친선방문을 마치고 다시 특별열차를 이용해 귀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베트남 교통 25일 오후 7시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국도 1호선 랑선성 동당시∼하노이 170㎞ 구간에 대해 10t 이상 트럭과 9인승 이상 차량통행을 금지한 데 이어, 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모든 차량의 통행을 금지시켜 놓고 있다.
현재로선 김 위원장이 26일 오전 특별열차로 동당역에 도착한 뒤 승용차로 하노이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에서 내려 하이퐁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동당-하이퐁 구간 도로사정이 나빠 우선 하노이 입성 뒤 방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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