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문명 파괴행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4대강 보 해체 논란과 관련해 “대한민국 문명을 파괴하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사업 추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지만 수천억원짜리 국가시설물인데, 7년도 안돼 다시 해체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오죽하면 여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반대하며 보를 유지했으면 한다는 글을 청와대로 보내고 하겠느냐”며 “이 정권은 민주노총과 결탁해 자유시장경제 근간과 산업의 근간을 흔들며, 환경주의자들에게 포획돼 탈원전으로 국가 에너지 기반을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70년간 이룩한 유무형의 국가 자산, 대한민국 문명을 적폐로 몰고 파괴하는 것을 국민들이 큰 눈으로 봤으면 좋겠다”며 “국격과 어긋나는 일을 하는 것이 큰 그림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탈원전 정책과 4대강 보 해체를 보고 있으면 오기란 단어로밖에 설명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환경부 4대강 평가위원회가 금강, 영산강 5보 중 세종ㆍ공주ㆍ죽산보가 수질을 악화시킨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은 것을 들어 “이번 결과는 문재인 정부의 지난해 감사원 조사 결과를 뒤집은 데다, 분석의 틀에서 조작했다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 어떤 기관의 의뢰조사도 믿기 어려운 것 아닌가”라며 “객관성, 타당성 등 과학적 조사방법론은 쓰레기통에 버려졌고, 이념 조작, 치적 조작 등 위선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과거 정권을 지우기 위해 국민을 속이고 국민을 이기려는 오기만 가득하다”고도 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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