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19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차관급 협상과 21일부터의 고위급 협상의 결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양국 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생산적 대화”가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무역전쟁이 재개되는 데드라인이 연기될 것이라는 소리다. “양 측이 추가적 진전을 이룬다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마러라고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계획할 것”이라고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0억달러에 이르는 중국산 수입품들에 대한 관세를 25%까지 올릴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3월 1일로 예정된 ‘데드라인’을 넘기는 경우 관세 인상은 바로 적용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두 국가가 잠정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적 불확실은 이제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전 IMF 중국 담당 대표였던 에스와르 프레사드 코넬대 경제학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중 부분적이라도 확실한 협상 결과를 중국측으로부터 얻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와 중국 측 류허 부총리가 양국 간 무역전쟁을 둘러싼 고위급 협상을 계속해 왔다. 특히 류허 부총리는 시진핑 주석의 ‘경제 책사’로 널리 알려져 왔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2일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고 지난 22일 말한 바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